2005.07.18 10:59
한 세계가 다른 세계와 만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건 서로의 세계를 약간 버려야 되는것..

자신의 세계의 일부를 버림으로써 그 공간을 다른 새로운 세계와의 연결 통로를 만드는 것.


난 내 세계를, 내 세상을 너무 좋아했었다.

그래서 내 세상을 고집했었고, 새로운 세상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아마도 전혀 다른 세계를 두려워 했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 세계가 천국일지 지옥일지 모르니..

적어도 지옥은 아닌 내가 알고 있는 세상들에게 의지하면서 살았다.

문득 생각해보니 옛날에 너무 나쁜 세상을 많이 봤던거 같다.

너무 가고싶지 않은 세상을 봐버려 이미 알고 있는 세상에만 더욱 집착을 하게 되었을지도..

어째꺼나 그렇게 알고 있는 세상에서만 살던 나는...

어느샌가 색다른 많은 세상을 보게 되었고 그 세상들이 때로는 좋았고, 때로는 후회가 되고 잊혀져가고..

지금도 새로운 세계들과 접하고 있고, 기존 세계도 변하고 있고, 어떤 세상은 잊혀져 가고, 또 어떤 세상은 이미 나의 세상의 일부가 되었다.


으흠.. 그런데 한가지 드는 의문..

이렇게 많은 세상의 영향을 받은 나..

그리고 나의 세상.....

그런데, 나의 세상은 그들에게는 무엇일까? 어떤 존재 인걸까?

무언가 영향을 주기는 하는 걸까?


내가 열심히 살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

내가 기댈수 있는 사람도 있고..

날 이끌어 주는 사람도 있고..

날 웃게 하는 사람도 있고..

날 울리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난 누군가를 열심히 살게 만들어 준적도 없는거 같고..

나는 누군가에게 기댈수 있는 어깨를 빌려 준적도 없고..

누군가를 정말 즐겁게 해준적도 별로 없는거 같고..

누군가를 울린적은 더더욱 없는거 같다..

나는 그냥 그렇게 누군가에게 무엇인가가 되지 못한거 같다.


나라는 인간을 만나주는 사람들에게 고맙다.

내 세계와의 통로를 만들 공간을 할당해준 그 세계들에게 고맙다.

내게는 그 세계들은 너무 많이 소중한 존재다.

그리고 그중 하나도 같은 세계은 하나도 없다.

적어도 내겐 단 한 세계이였고 그 어떤세계도 그세계을 대신 할수는 없다.

그 세계와의 통로가 크던지 작던지 그 세계는 이세상 단 하나뿐인 세계였었고..

그 세계는, 그 사람은 나에게 소중하다...


ㄷㅏㅅㅣ . . .

질문 해본다.

그세계에게, 그사람에게 나는 어떤 존잰가?

하지만 역시 모른다.

나는 알수가 없다.

난 그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의 마음속은 알수가 없다.


이성적인 판단력을 동원하여 추리를 해보면..

그들에게 아무런 존재도 되지 못한다. (위에 말했던것과 같은 이유로..)

하지만 솔직히 그들에게 기대를 한다.

내가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기대를 한다.

내가 이기적이기 때문에 기대를 한다.

아무것도 해준것도 없으면서...

그대들에게 소중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지도 않고서, 소중한 사람이기를 바란다.


기대를 져버리는 그대가 밉다. 나를 실망시키는 그들이 싫다.

하지만 그들이 원치도 않은 기대를 해놓고 실망하는 내자신이 더싫다.

모두 내 잘못인걸 알기에 너무 슬프다.

모두 내 탓이니까.. 미워할 사람이 없으니까.. 자신을 미워하고 아파하고 그런다.

그런 내모습 너무 슬프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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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아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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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정님 2005.07.19 08: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로 표현하긴 너무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잘만
    쓰잖아..이녀석아 ㅋㅋ 살짝 감동 드셨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