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31. 17:50
그녀들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제멋대로 배우는 것은 좋지만 그 행복의 영역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세뇌되어 있다. 아마 그들의 자상한 부모들로부터. 그리고 진정한 기쁨이 뭔지를 모른다. 어느 쪽이 좋은지, 인간은 선택할 수 없다. 각자는 각자의 인생을 살도록 만들어져 있다. 자신이 실은 혼자라는 사실을 가능한 한 느끼지 않을 수 있어야 행복한 인생이다. 나도, 뭐 좋지, 하고 생각한다. 앞치마를 두르고 꽃 같은 미소를 띠고, 요리를 배우고, 열심히 고민하고 방황하면서 사랑을 하고 시집을 간다. 그런 인생도, 멋지지, 하고 생각한다. 아름답고 온화하다. 특히 몹시 지쳐 있거나, 뾰루지가 났다거나, 쓸쓸한 밤에 이리저리 전화를 걸어대도 친구들이 다들 받지 않을 때, 태생도, 성장과정도, 그 모든 것, 나는 자신의 인생을 혐오한다. 모든 것을 후회하고 만다.
by Banana Yoshim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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